외식 프랜차이즈 죠스떡볶이의 가격이 최대 28.7%, 굽네치킨의 가격이 최대 6.7%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부터 죽, 김밥, 햄버거, 치킨, 떡볶이, 피자, 커피, 자장면, 삼겹살, 돼지갈비, 갈비탕, 설렁탕 등 12개 품목의 주요 프랜차이즈별 가격을 조사해 매주 공개한다고 이날 밝혔다. 물가를 안정시키고 소비자가 자주 찾는 외식 품목의 주요 업체별 가격을 한 곳에 모아 제공해 합리적 선택을 돕는다는 취지에서다.
정부는 가맹점 수 등을 고려해 조사대상 프랜차이즈 브랜드 총 62개를 선정했고 브랜드별로 15개 매장을 표본으로 지정했다. 각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등을 바탕으로 대표메뉴 1~3개의 가격을 조사한 뒤 매주 수요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홈페이지에 전월·전주 대비 인상률 등의 동향을 게시하기로 했다.
이날 처음으로 공개된 이달 3주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62개 프랜차이즈 업체 중 16곳이 전월보다 제품 가격을 올렸다. 그 중 죠스떡볶이의 ‘로제크림떡볶이’가 3885원에서 5000원으로 28.7%, ‘죠스떡볶이’가 3000원에서 3500원으로 16.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59피자의 ‘포테이토피자(L)’는 9900원에서 1만 1900원으로 20.2%, 굽네치킨의 ‘굽네오리지널’은 1만 5000원에서 1만 6000원으로 6.7% 상승했다.
농식품부가 62개 브랜드(업체)의 최근 4개월간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22곳이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 브랜드 중에서는 bhc치킨, 교촌치킨, 굽네치킨이 인상했고 BBQ, 처갓집양념치킨, 네네치킨, 멕시카나, 또래오래 등은 인상하지 않았다. 피자 브랜드 중에서는 도미노피자, 피자알볼로, 피자마루 등이 가격을 올렸고 피자헛, 미스터피자, 청년피자 등은 현 수준을 유지했다.
커피 전문점은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가 가격을 올린 반면 이디야커피, 메가커피, 다방, 파스꾸찌 등은 인상하지 않았다. 햄버거 브랜드의 경우 롯데리아, 맘스터치, 버거킹, 맥도날드, KFC 등 조사 대상 업체가 모두 가격을 올렸다.
농식품부와 기획재정부는 이날 관계기관 합동 간담회를 열어 외식업계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부담 완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문지인 농식품부 외식산업진흥과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해 외식 경기 악화와 식재료비 상승 등으로 외식업계 어려움이 큰 만큼 업계와 소통해 경영지원 과제를 적극 발굴·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