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수도꼭지, 냉수방향으로 돌려놔야 난방비 절약?[지구용]

일상 속 지구 아끼는 꿀팁 모음… 가스렌지보다는 OOO

아보카도 줄이고 넷플릭스는 작은 화면으로 봐야 하는 이유

/이미지투데이/이미지투데이




먼 옛날..."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지구 사랑 팁이 궁금하다"고 '들려줘요 지구용(맨 아래)'에 메시지를 남겨주신 용사님들이 계셨어요. 특히 '온수를 쓴 다음 수도꼭지를 온수 방향인 채로 두면 보일러가 돌아가서 자원 낭비가 발생한다'는 팁을 언급해 주셨는데요.

에디터는 몰랐던 이야기라 검색해 봤어요. 실제로 상당히 많은 뉴스에서도 '난방비 절약법'으로 소개하고 있더라고요. 수도꼭지를 냉수 방향으로 돌려두지 않으면 보일러 센서가 계속 작동돼 자원도, 난방비도 낭비된다면서요. 그런데 또 한쪽에선 틀린 정보라는 이야기도 있어서, 결국 귀뚜라미보일러 엔지니어님께 여쭤봤어요(도움 주신 귀뚜라미 홍보팀께 감사드려용).

엔지니어님의 답은 "틀린 정보"였어요. "온수를 실제로 틀어야만 보일러 밸브가 열리면서 가동되는 구조라 물을 쓰지 않을 때의 수도꼭지 방향은 상관 없다"고 시원하게 답해주시더라고요.

가스렌지 대신 인덕션


보일러 미스터리는 해결했고, 다른 생활 속 팁도 묶어서 소개할게요. 우선 대기전력 낭비 없애기. 쓰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뽑아두면 연간 12.6 kgCO²의 탄소배출 저감이 가능하대요. 멀티탭의 전원을 꺼 둬도 좋구요. 하지만 항상은 아니지만 자주 쓰는 가전제품이라 많이 불편하다면? 요즘엔 '절전형 멀티탭'이나 '스마트 멀티탭'도 많아요. 오래 쓴 멀티탭이라면 교체를 추천드려요.

보일러나 에어컨 너무 팍팍 쓰지 않는 건 당연하겠죠? 팁을 드리자면 보일러 내부 청소, 에어컨 필터 청소는 에너지 효율을 높여줘서 탄소배출이랑 냉난방비도 줄여줘요. 그리고 애초에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 이용하기! 요즘 나오는 가전제품들은 가장 에너지효율이 좋은 1등급이 많아서 어렵지 않으실 거예요.

탄소배출을 줄이려면 가스렌지보다 인덕션이나 하이라이트를 쓰자. /사진=이미지투데이탄소배출을 줄이려면 가스렌지보다 인덕션이나 하이라이트를 쓰자. /사진=이미지투데이


다음은 가스렌지. 미국 스탠포드대 연구팀의 최신 연구인데, 가스렌지에서 나오는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28배나 더 온실효과를 야기한대요. 미국 전역의 가스렌지에서 나오는 메탄이 휘발유 자동차 50만대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만큼이나 지구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그래서 가스렌지보다는 인덕션이나 하이라이트를 쓰는 게 낫대요. 온실가스 배출도 실내공기 오염도 줄일 수 있다는 연구팀의 추천.

작은 화면으로 드라마 보기


그럼 식기세척기랑 손 설거지 중에선 뭐가 나을까요?

답은 식기세척기. 손 설거지 한 번에 쓰는 물이 100리터 정도라면 최신형 식기세척기는 25리터뿐이래요. 물론 식기세척기를 생산하고 폐기하는 전후 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되긴 하겠지만 식기세척기를 오래 쓸수록 엄청난 양의 물과 용사님들의 시간과 에너지까지 아낄 수 있어요.

승용차 한 대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은 연간 2871kgCO²(연 주행거리 1만1895km, 연비 리터당 8.9km 기준)인데요. 대중교통 이용이 편한 지역이라면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로 가도 되겠죠?

일주일에 한 번만 자가용 대신 도보or자전거로 가까운 곳에 가면 연간 25.1 kgCO²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대요. 작아보이죠? 하지만 나무 3.8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라는 사실!



아보카도를 마냥 사랑할 수 없는 이유


소소한 지구 사랑 방법, 더 있어요. 종이청구서는 이메일이나 문자·카톡 청구서로 바꿔주세요. 그리고 수입식품은 운반 과정에서 탄소배출이 발생하니까 줄이는 게 좋고요. 아예 우리 지역에서 난 농산물을 직거래할 수 있다면 더더더 훌륭하겠죠?

먹는 이야기 나온 김에 이어서 해볼게요. 이제 당당히 한국인의 음식(?!)이 된 아보카도는 참 맛있어요. 그런데 아보카도 한 개를 재배하는 데 무려 320리터의 물이 필요하대요.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 아보카도의 인기가 높아지다보니 멕시코 등지에서 아보카도 농장을 만들기 위한 산림파괴가 늘고 있다고. 아예 안 먹을 순 없겠지만 마구 먹진 말아야겠어요.



또 맛있는 게 아몬드인데, 아몬드 한 알을 재배하는 데도 3리터의 물이 든대요. 그래서 대규모 아몬드 농장이 몰려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가뭄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고. 그래서 아몬드보단 다른 견과류를, 아몬드 우유보단 귀리(오트·물 필요량이 아몬드의 6분의 1) 우유를 택하는 게 낫대요.

그리고 예전 레터에서 공유했던 내용인데요.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TV로 보기보단 태블릿PC나 스마트폰 같은 작은 화면으로 보는 게 탄소배출이 적대요. 그리고 스마트폰이든 TV든 한 번 샀으면 오래 쓰는 게 자원절약&지구사랑에 훨씬 낫구요.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배출량이 사용하는 기간 동안의 배출량보다 더 많거든요.

마지막으로 쌓인 이메일은 삭제하는 게 좋긴 하지만, 예전만큼 중요하진 않아요. 데이터센터의 효율성이 과거보다 엄청나게 높아졌거든요. 그래도 가끔씩 메일함 정리해주면 좋지만요. 정말 중요한 내용들이니까 지난 레터 꼭 복습해 주시기!

여기까지 어떠셨어요? 아는 내용보다 모르는 내용이 많으셨나요, 아니면 전부 아는 이야기라 놀라셨나요? 혹시나 오늘 이야기가 진부했다면 맨 아래 '들려줘요 지구용'에 남겨주세요. 피드백이 에디터들을 더 강하게 만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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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환경을 생각하는 뉴스레터 ‘지구용’에 게재돼 있습니다. 쉽지만 확실한 변화를 만드는 지구 사랑법을 전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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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지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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