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슈트라카(29)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 상금 80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슈트라카는 28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를 적어낸 슈트라카는 셰인 라우리(아일랜드)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144만 달러(약 17억2000만원)다.
슈트라카가 PGA 투어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4세 때까지 오스트리아에 살다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온 그는 2018년 오스트리아 선수 최초로 PGA 투어에 합류했고, 오스트리아 선수 첫 PGA 투어 우승자가 됐다.
이날 대니엘 버거(미국)에 5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슈트라카는 버거가 4타를 잃는 부진을 틈 타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막판 집중력이 돋보였다.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밖에 줄이지 못했던 슈트라카는 13번 홀(파4)까지 선두 라우리에게 2타 뒤져 있었다.
하지만 슈트라카는 14번 홀(파4)에서 약 3.5m 버디 퍼트를 넣었고, 16번 홀(파4)에서는 약 5.5m 버디를 넣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슈트라카는 2온에 성공한 뒤 가볍게 2퍼트로 버디를 잡아 1타 차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뒷 조에서 경기하던 라우리가 마지막 홀에서 파에 그치면서 슈트라카의 우승이 확정됐다.
준우승을 차지한 라우리에 이어 커트 기타야마(미국)가 8언더파 단독 3위에 올랐고, 전날 5타 차 선두로 나서 통산 5승째를 노렸던 버거는 4타를 잃는 샷 난조에 빠져 7언더파 4위로 밀렸다. 교포 선수 존 허(미국)가 2언더파 공동 9위, 이경훈(31)은 4오버파 공동 48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