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가 3·1절을 기념해 지난해 10월 25일 보물로 지정된 ‘진관사 태극기’를 통일·은평·증산·연서·서오릉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 가로기로 게양했다고 1일 밝혔다.
진관사 태극기는 백초월 스님이 독립 운동 당시 사용한 태극기로 2009년 5월 진관사 공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일장기에 청색을 칠해서 만든 것으로 추정돼 일제의 탄압에 대한 강력한 저항 의식을 표현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또 당시 불교계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적극적으로 교류하면서 독립운동을 펼쳤고 진관사를 비롯한 사찰은 독립운동 전개 과정에서 중요한 근거지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구는 지역 출신 독립 운동가인 백초월 스님에 대한 선양사업의 하나로 2015년부터 매년 삼일절과 광복절에 태극기와 함께 진관사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