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이 와중에 …분양가 평당 6500만원 '역대 최고' 단지 나왔다

국내 첫 수직증축 리모델링단지

전용 103㎡ 29가구 이달 분양

규제 틈새 이용해 초고가 책정

서초 ‘래미안원베일리’ 넘을 듯


국내 최초 수직 증축 리모델링 단지인 송파성지아파트가 서울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분양가로 일반 분양을 추진한다.

1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송파동 ‘송파성지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은 이르면 이달 중 평당 분양가 6500만 원에 일반분양을 진행할 계획이다. 단지는 현재 지하 2층·지상 15층, 2개 동, 298가구 규모로 수직 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3층·지상 18층, 2개 동, 327가구 규모로 탈바꿈하게 된다. 늘어난 29가구는 전부 전용 103㎡로 일반분양한다. 예정 분양가가 평당 6500만 원인 점을 감안해 공급 면적을 기준으로 추산하면 가구당 공급 금액이 2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6500만 원은 평당 분양가를 기준으로 봤을 때 역대 최고 아파트 분양가(도시형생활주택 제외)다. 기존 최고 분양가 단지는 지난해 6월 분양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로 당시 평당 분양가는 5272만 9000원이었다. 송파성지 리모델링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분양 용역을 맡긴 업체와의 협의 과정이 남아 있어 예정 분양가에 변동 여지는 있지만 시행 주체인 조합 내부적으로 결정이 난 만큼 변동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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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은 규제 틈새를 이용해 역대 최고 수준의 분양가를 책정했다. 현행 법령에 따르면 30가구 미만의 공동주택을 분양할 때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나 지방자치단체의 분양가상한제 심사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분양 물량이 30가구를 넘을 경우 규제 기관이 분양 보증이나 허가를 내주지 않아 분양을 진행할 수 없지만 송파성지의 경우 분양물량을 29가구로 맞췄기 때문에 규제에서 자유롭다.

앞서 리모델링 단지 가운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반 분양에 나섰던 송파구 오금동 ‘송파 더 플래티넘(오금 아남 리모델링)’도 일반분양 가구 수를 30가구 미만(29가구)으로 맞춰 평당 5200만 원에 청약을 받았다.


이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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