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미성년자가 서울의 한 DVD방에서 발견됐다. 손님들과 성관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지난 1일 JTBC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8일 오후 9시50분께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있는 한 DVD방에서 미성년자 A양을 발견했다. 지체장애가 있는 A양은 며칠 전 실종 신고가 된 상태였다.
경찰은 A양과 DVD방 주인을 분리한 뒤 조사를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손님들과 성관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A양은 대화 상대를 해주면 시급 2만5,000원가량을 주겠다는 광고를 보고 DVD방을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있는 손님 2명을 성관계 상대로 지목한 A양의 진술에 따라 DVD방 주인과 손님들을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DVD방 주인은 “미성년자인 줄 몰랐고 성매매를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고 손님들 역시 성매매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확보한 남성들의 체액이 묻은 물건으로 DNA 검사를 진행하는 등 성매매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서울경찰청은 A양이 미성년자인 점과 장애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관할 경찰서에서 사건을 넘겨 받았다. 경찰은 앞서 DVD방을 다녀간 다른 손님들까지 수사를 확대할지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