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조원태 회장 "공정위 결과 수용…해외 경쟁당국 심사에도 최선"

대한항공 창립 53주년 기념사

“코로나 이후 비즈니스 환경에 적응해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 제공=한진그룹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 제공=한진그룹





“국내 최초의 항공사 간 기업결합 심사로 예상보다 시일이 걸렸지만 이제는 결과를 수용하고 해외 경쟁 당국의 심사에 최선을 다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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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사진) 한진그룹 회장이 2일 대한항공(003490) 창립 53주년 기념사에서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아시아나항공(020560)과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한 사실을 언급하며 남은 해외 기업결합 심사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 회장은 “우리의 과제는 성공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글로벌 항공 업계의 품격 있는 리더로 거듭나는 것”이라며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과감한 변화를 꾀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달라진 비즈니스 환경에 누가 먼저 적응하느냐가 생존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특히 여객 수요를 유치해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야 하는 우리는 ‘비대면’이라는 보이지 않는 상대와 경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여객 수요를 창출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급격하게 달라지는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하려면 새로운 정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고객의 요구를 기민하게 파악해 변화해야 한다. 안전을 위한 기본에도 충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직원들에게 위기 극복을 위한 의지를 확고히 해달라는 당부도 전했다. 조 회장은 “처한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무기력함에 잠식당하거나 상황이 저절로 나아질 것이라는 안일한 마음을 버려야 한다”면서 “그 자리에 위기 극복의 희망과 의지를 채워넣자”고 강조했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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