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연간 적자 역시 1조 8000억 원을 넘으며 최대를 기록했다.
2일(미국 현지 시각) 쿠팡은 지난해 매출이 54% 증가한 184억 637만 달러(약 22조2257억 원)로, 2010년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2년 전과 비교해 3배 이상 매출이 성장했다”며 “새벽 배송과 손쉬운 반품, 쿠팡플레이 등으로 고객이 원하는 획기적인 혁신을 계속해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폭발적으로 성장한 매출과 함께 순손실(net loss)역시 15억 4259 만 달러(약 1조 8627억 원)를 기록하며, 2018년 1조1138억 원의 손실을 낸 이후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순손실인 4억 6315만 7000 달러(5592억 원)와 비교하면 약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쿠팡 측은 “지난해 순손실에는 2분기 덕평 물류센터에서 발생했던 화재로 인한 손실 2억9600만 달러가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50억7669만 달러(약 6조 1300억 원)이고, 순손실은 4억498만 달러(약 4890억 원)였다. 쿠팡 측은 “4분기 순손실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비용 1억3000만 달러(약 1569억 원)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물건을 구매한 적이 있는 활성고객(active customer)은 1793만6000여 명으로, 전년도 4분기 말 기준 1485만 명보다 21% 늘었다. 활성고객 1인당 구매액은 283달러(약 34만 원)로, 전년(256달러·약 30만9000원)보다 11% 커졌다.
이밖에 유료 회원제 서비스인 ‘와우멤버십’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900만 명 수준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