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개학 첫날 자가진단 앱 사용률 84%…15만8000명 등교 중지

초등생 8만9000명 개학날 등교 못해

교육부, 기간제교사 8900명 추가 배치

교사 대체인력 풀도 7만5000명 마련

새학기 개학일인 지난 2일 울산시 북구 달천중학교에서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등교한 학생들에게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나눠주고 있다. 울산=연합뉴스새학기 개학일인 지난 2일 울산시 북구 달천중학교에서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등교한 학생들에게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나눠주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신학기 개학 첫날 전국 유·초·중·고 학생 중 84%만이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으로 진단 후 등교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등교가 중지된 학생은 15만8000여명에 달했다.

교육부는 지난 2일 개학일에 자가진단 앱을 통한 진단에 참여한 학생 수는 491만 여명으로 전체 학생 586만 여명 대비 83.7%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학교급별로 보면 중학교 참여율이 90.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초등학교(86.8%), 고등학교(84.2%), 특수학교(70.9%), 유치원(51.6%) 순이었다.

앞서 교육부는 새 학기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학생과 교직원에게 배포하고 자택에서 등교 하루 전부터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권고해왔다. 또 학생이 등교 전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자가진단 앱에 신속항원검사 후 △검사하지 않음 △음성 △양성으로 응답하도록 했다.

앱을 통해 등교중지(임상증상 여부에 ‘예’ 응답, 본인 또는 동거인 신속항원검사 양성 응답, 본인 또는 동거인 PCR검사 결과대기)안내를 받은 학생은 전체 학생수 대비 2.69%(15만8171명)였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이 8만9818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3만3488명, 고등학생 2만6859명, 유치원생 7400명, 특수학교 학생 570명 이었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자가진단 앱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새 학기 적응주간이라 앱 사용 이해를 하지 못했다거나 등교 준비가 바빠 놓쳤을 수 있다고 본다”며 "지난해에도 자가진단 앱 참여율이 평균 87∼88% 수준이라 (전날 참여율이) 많이 낮다고 보진 않으며 학생과 학부모에게 적극적으로 자가진단앱 참여를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3월 첫째 주 자가검사키트 배포 물량(개인당 1개) 606만개 지급을 완료했고 3월 둘째 주 물량 1300만개는 4일 학생 및 교직원에게 지급(학생 2개, 교직원 1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월 셋째 주 물량(1300만개)도 이달 8일까지 교육(지원)청까지 배송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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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교사들의 확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과밀학교(학급) 지원을 위해 정원 외 기간제교사 8900명을 채용해 이달 중 학교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업무 과다가 우려되는 보건교사 인력도 확충한다. 보건교사 미배치 학교 및 과대학교 등에 정원 외 보건교사 1303명 채용을 완료했고 대규모 학교 등에 보건교사 지원인력 1780명을 배치했다. 유치원에도 보건교사 190명(3월 기준)과 간호사 등 보건전담인력(128명) 등을 뒀다.

등교 시 발열검사, 급식시간 생활지도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학교 현장 방역 지원 인력의 경우 7만3056명까지 확보한다. 2일 현재 6만1549명(87.1%) 채용이 완료됐으며 나머지 인원은 3월 4째 주까지 채용을 완료할 예정이다.

전문대협 및 대교협과 협업을 통해 지역 (전문)대학 간호·보건계열 학생을 유치원 및 초·중등학교의 방역인력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비상상황 발생을 대비해 교사 대체인력 풀도 늘린다.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교사 대체 인력풀(기간제교사·강사 등) 을 7만5000명 규모로 마련할 계획이다. 교육(지원)청·학교별로 퇴직교원, 임용대기자 중심의 대체인력풀을 구성하고, 학교 자체 수급이 어려운 지역의 경우 교육지원청 단위 보결전담 기간제교사·강사를 운영한다.

학교현장에서 긴급 교사 대체인력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올 1학기에 한해 계약제교원 임용 요건도 일부 완화한다. 기간제교사 채용 절차를 간소화 하거나 명예퇴직 교원 임용 제한 기간을 해제한다.

학교 현장에서는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교직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대체 인력을 구할 수 없다는 불만이 나온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확진 교사가 대체인력을 못 구해 집에서 원격으로 업무와 수업을 수행하는 지경"이라며 "역학조사, 신속항원검사 등 방역업무는 지원인력이 전담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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