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아이이노베이션, 이병건 전 GC녹십자 대표 합류…홍준호 대표와 투톱 체제

3일 임시 주주총회·이사회 열어 사내이사·대표이사 회장 선임

홍준호 대표이사 사장과 공동경영 체제 전환…상장예비심사 청구 준비중

이병건 신임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 회장. 사진 제공=국제백신연구소이병건 신임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 회장. 사진 제공=국제백신연구소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앞두고 리더십 교체를 단행했다. 이병건 전 SCM생명과학 대표가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기존 홍준호 대표이사 사장과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날 오전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병건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세웠다.

이 대표는 제약바이오업계에서 10여 년간 입지를 다져온 인물이다.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라이스대학교 대학원에서 화학공학·생명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제약업계에서는 2010년 GC녹십자(006280) 대표를 시작으로 지주사인 GC(옛 녹십자 홀딩스) 대표와 종근당(185750)홀딩스, 종근당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사업 전반을 이끌었다. 2018년 5월 줄기세포 신약개발기업 SCM생명과학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로는 첨단재생의료산업협의회 회장, 국제백신연구소 한국후원회 이사장 등을 맡으며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쳤다.



이번 선임으로 이병건 대표이사 회장은 기존 홍준호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공동대표로서 회사를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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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17년 제넥신 출신 장명호 박사가 창업한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다. 이중융합 단백질을 활용한 면역항암제 개발에 주력해 왔다. 2019년 중국 심시어에 면역항암 후보물질 'GI-101'을 이전하며 총 9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유한양행(000100)과 알레르기 치료 후보물질 'GI-301' 기술이전 관련 1조 4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기업공개(IPO) 시장 기대주로 떠올랐다. 지난해 6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총 1603억 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당시 기업가치는 약 7000억 원에 달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몇년간 수차례 리더십을 교체한 경력이 있다. 창업주 장명호 대표가 의장직으로 물러서고 유한양행 출신 남수연 박사가 해외사업 총괄 사장을 맡으면서 작년 6월부터는 인터파크바이오컨버전스 출신 홍준호 대표 단독으로 회사 경영을 이끌었다. 이번 인사로 또다시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게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병건 대표 합류 이후 지아이이노베이션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시장평가 우수기업 특례상장 트랙으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고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앞둔 상태다. 최근 바이오업계 주가가 전반적으로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상장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보인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주총 결과에 따라 이병건 대표이사 회장과 홍준호 대표이사 사장 공동경영 체제로 전환한다"며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준비 중으로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기 힘든 상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지난해 7월까지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를 맡았던 남수연 해외사업 총괄 사장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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