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토스뱅크 대출, 3명 중 1명은 중저신용자

올 1~2월 중저신용 대출 31.75%

최저금리 3.32% 적용받은 경우도

新평가모델 효과…신용도 개선 26%





올해 들어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에서 돈을 빌린 사람 셋 중 하나는 중저신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건전한 중저신용자’로 평가받아 고신용자도 부러워할 연 3.32%의 최저금리를 적용받았다.



토스뱅크는 올 1~2월 두달간 신규 취급한 가계대출 가운데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비중이 31.75%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 토스뱅크의 가계대출 잔액은 1조 9446억 원으로 두 달 만에 1조 4131억 원이 늘었다. 일별로 보면 중저신용 대출 비중이 가장 높았던 날은 1월 31일(50.18%)이었다. 설을 하루 앞두고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명절에도 문을 연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몰린 것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모바일로 금리·한도 조회부터 입금까지 평균 3분 이내에 가능해 바쁜 소상공인들에게 특히 인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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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신용자는 신용점수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820점(옛 신용등급 4등급) 이하인 사람이다. 중저신용 고객은 토스뱅크에서 평균 2320만 원의 대출을 평균 7.7%의 금리로 이용했다. 3.32%의 금리로 빚을 낸 중저신용자도 있었다. 신용점수 454점(8등급)에 불과한 고객이 대출 심사를 통과하기도 했다.

토스뱅크가 자신 있게 중저신용자를 품에 안을 수 있는 비결은 고객의 ‘실질소득’을 분석하는 자체 개발 신용평가모형(Toss Scoring System·TSS)에 있다. 저축은행·카드사·캐피털사 등 제2금융권을 전전해온 신용도는 낮으나 상환 여력이 충분한 고객을 골라내는 게 TSS의 핵심 경쟁력이다. 장기간 보험계약을 유지하거나 건전한 소비 패턴이 확인된 경우 가산점을 주는 식이다.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5개월간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4명 중 1명 이상(26.3%)이 신용도 개선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이유다.

다만 이들이 실제 성실히 빚을 갚을지는 대출 만기가 도래하는 오는 10월 이후부터 판가름 난다.

토스뱅크는 전 금융권 통틀어 가장 많은 고객이 찾는 금융회사로도 자리매김했다. 일평균 2만 7157명의 대출 고객이 토스뱅크를 방문했다. 올 1월 말 기준 시중은행의 일평균 방문 고객 수(784명)를 웃돌았다.


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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