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행복해지고 싶어 한다. 하지만 행복은 거창한 것이고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기 쉽다. 일상 속에서 아주 작은 것에도 쉽게 행복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 마음을 지키는 ‘관계 디톡스’로 인간관계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센세이션을 일으킨 ‘적당히 가까운 사이’를 집필한 댄싱스네일 작가의 신작 <쉽게 행복해지는 사람>이 출간됐다.
이 책은 열심히만 말고 쉽게 행복해지기 위한 소소하지만 구체적인 58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댄싱스네일 작가는 그럴듯해 보이는 답이 없더라도 나다움을 찾아가는 여정 자체가 나다운 삶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불안한 건 내가 바라는 모습보다 남들이 바라는 모습을 더 신경 쓰기 때문이며 스스로의 기준이 타인과의 비교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특출 나지는 않아도 이것저것 적당히 할 줄 아는, 가끔 남들과 비교하며 작아지기도 하고 결핍을 안고 살아가는 그 모든 모습이 나라고 강조한다.
무엇도 되려고 하지 않아야 온전한 나 자신이 될 수 있다는 역설적 깨달음을 통해 충분히 괜찮은 하루가 모여 행복의 본질에 다가갈 수 있으며 그 과정 자체가 쉬운 행복의 방법이라는 메시지를 들려준다.
이 책의 특별함은 머리로 아는 것들을 가슴으로 끌어오는 방법론에 대해 담았다는 데 있다. 덮어놓고 힐링만 내세우는 감성적인 접근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상황과 감정 속 인문학적, 심리학적 맥락을 들여다보고 근거 있는 처방전을 풀어낸다.
조금이라도 나아지고 있는 것을 찾아내기, 내가 잘한 건 내가 알아주기, 안 되는 일도 있다는 걸 담담히 받아들이기, 친구를 대하듯 나에게 친절하기 등이 바로 그것이다.
편안한 일러스트와 공감형 글귀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댄싱스네일 작가의 전작들이 글보다 그림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면, 이번 책에서는 보다 깊어진 사유와 철학이 담긴 산문에 여전히 매력적인 그림을 곁들여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