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칩 거인’ 인텔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규탄하면서 현지 반도체 제품 선적을 중단했다. 글로벌 IT 시장을 휘어 잡는 애플과 인텔이 연이어 러시아 수출 중단을 선언하면서 현지 IT 시장에 상당히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인텔은 공식 발표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러시아와 벨라루스 고객에 대한 모든 제품 선적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또 “우크라이나와 주변국 국민 등 이번 전쟁으로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
인텔은 미국 최대 반도체 기업으로, IT 기기 ‘두뇌’ 역할을 하는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회사다.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에 이어 인텔까지 러시아 제품 공급을 중단하면서 현지 IT 공급망이 상당히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인텔 관계자는 “회사는 현지 구호활동을 위해 인텔 재단을 통해 120만 달러 규모 직원 기부 및 매칭 캠페인을 개시했다"며 “이 전쟁이 즉각 종식되고 조속히 평화를 되찾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