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북 울진 북면 두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급속히 번지면서 민가가 불에 타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산불로 울진에서 주택 12채, 창고 3동, 비닐하우스 1동이 소실됐다. 또 주민 3950여 명이 마을회관, 학교 등으로 긴급대피 했다.
산불이 번진 7번 국도는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산림 당국은 산불 영향 구역이 400∼50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축구장(0.714㏊) 560∼700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울진 일부 지역에서는 휴대전화 등 통신이 불통되기도 했다.
산불이 강풍을 타고 북쪽인 강원 삼척까지 번지면서 삼척시는 원덕읍 3개리 주민 611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산불 진화를 위해 50사단, 포항해병대 등 군부대를 동원하기로 협의했다”며 “도청과 군청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들도 함께 산불 진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