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러시아 ETF, 7일부터 거래 정지

개인, 마지막날까지 1만주 넘게 사들여

지난달 21일(현지시각)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국가안보회의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지난달 21일(현지시각)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국가안보회의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내 유일의 러시아 상장지수펀드(ETF) ‘KINDEX 러시아MSCI(합성)’가 매매 거래 정지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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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을 위해 오는 7일부터 KINDEX 러시아MSCI(합성)의 거래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거래소 측은 “해당 ETF의 기초지수(MSCI Russia 25% Capped Index)를 관리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지수 산출 방식 변경으로 투자자들이 적정 순자산가치(NAV)를 참고해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 중”이라며 “별도의 해제 공시가 있을 때까지 매매 거래가 중단된다”고 밝혔다.

지난 3일 MSCI는 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에 “오는 9일 종가에 모든 지수 내 러시아 주식의 가치를 기존의 '10만분의 1'로 절하시킨다”고 통보했다. 사실상 러시아 주식의 가치를 제로(0)로 만드는 조치이며, 오는 10일 해당 ETF는 NAV 추락과 함께 상장폐지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MSCI에 정책 적용 제외를 요청했지만 수용될 가능성은 작다.

이례적으로 운용사와 거래소가 상장폐지 위험 경고에 나서면서 해당 ETF는 지난 4일 29.97% 급락해 하한가인 1만 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럼에도 전쟁 이후 지수가 급반등을 그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개인투자자들은 4일 해당 ETF를 1만 500주 순매수하며 기관투자자의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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