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249420)과 신풍제약(019170)이 개발 중인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3상 임상 단계에 본격 진입했다. 오미크론 여파로 코로나19 재택치료 환자수가 100만 명대를 훌쩍 넘긴 가운데 생활치료센터 7곳이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임상시험 전담 생활치료센터에서 국내 제약기업이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3상 참여자 등록이 시작됐다고 7일 밝혔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의 3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은 국내 제약사는 일동제약과 신풍제약 2곳이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경구용 코로나19 치료후보물질 'S-217622'의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고,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정'을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하기 위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재단과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서울 경희의료원(프레이저플레이스남대문호텔) △보라매병원(남산유스호스텔, 호암교수회관) △경기 명지병원(삼성화재글로벌캠퍼스) △인천 인천세종병원(하나글로벌캠퍼스) △세종 충남대병원(농협보험교육원) 등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전담 생활치료센터 5곳을 추가로 선정했다. 피험자 모집이 빠르게 진행되도록 돕고 국산 코로나19 치료제가 신속하게 개발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현재 오미크론 변이에 쓸 수 있는 코로나19 치료제가 경구약물인 '팍스로비드'와 주사치료제 '렘데시비르' 2가지 뿐인 데다 확진자 폭증으로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에서 국산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될 경우 진료현장의 미충족수요를 해소할 것이란 기대감이 제기된다.
이로써 기존에 임상시험에 참여하던 서울의료원(노원태릉선수촌), 은평성모병원(은평서울소방학교) 2곳을 포함해 임상시험을 전담하는 생활치료센터는 총 7곳으로 늘어났다. 각 기관은 생활치료센터 내 임상시험 수행을 위한 시설, 장비, 인력 확보 등 임상시험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심의를 지원하는 등 국산 치료제 개발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왔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임상시험 전담 생활치료센터를 통해 임상참여 지원이 가능하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의 ‘임상시험 참여지원 상담센터’로 전화해 임상시험 종류와 생활치료센터를 선택할 수 있다. 임상시험 참여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자의 일차 스크리닝 후, 선정된 대상자는 보건소에서 제공한 구급차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임상시험 절차를 거치게 된다. 퇴소 이후에는 협력병원을 통해 임상시험 추적 관찰이 진행된다. 시험약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후 3일 이내에 신속히 임상시험을 신청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배병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이사장은 “해외 개발 경구치료제가 도입됐지만 안전하고 경제적인 국산 경구치료제 개발이 필요하다"며"생활치료센터 내에서 임상시험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