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에 대한 '부실관리'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쟁점화는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우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좀 미리 만전을 기했어야 되는데 확진자 투표에서 이런 여러 가지 불편함을 드린 것은 정말 잘못한 것"이라면서도 이렇게 주장했다.
우 의원은 "어쨌든 본 투표에서 최대한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도 한목소리로 질타를 했지만 이 문제가 선거 쟁점이 돼서 어느 쪽의 유불리를 만들 그런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투표 과정에서 미리 준비된 부정이 있었다고 몰아갈 준비들을 하는 것 같은데 그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주장"이라면서 "오히려 행정적 미숙함을 질타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 지혜를 모으는 게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 의원은 야권 단일화 이후 판세에 대해 "단일화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초박빙 상태다. 마지막 본 투표에서 어느 쪽이 더 투표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전투표에 참여하신 분들을 현장에서 봐도 20~30대 여성들이 꽤 많이 있었고, 이쪽의 여론 흐름을 좌우하고 있는 커뮤니티의 내용도 보면 이재명 민주당 후보 측이 훨씬 더 우세해 보인다"면서 "중도 부동층으로 분류되었던 20~30대 여성 표심이 이 후보 쪽으로 옮겨오고 있다고 보고 되게 반기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우 의원은 "지금 인천·경기는 우리가 경합 우세로 보고, 서울이 사실은 열세였는데 지금은 다 박빙 열세로 전환됐다"며 "서울 분위기가 많이 호전되고 있어서 기대를 좀 하고 있다. 서울에서 이기면 이긴다"고도 했다.
우 의원은 '8%p(포인트) 이상 격차로 승리를 예상한다'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발언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그 정도 이기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주 일정을 취소할 리 없는데 일정을 취소하고 수도권에 집중한다는 건 그만큼 수도권 상황이 급박하다고 국민의힘 캠프에서도 판단한다는 것"이라면서 "제주도를 포기했기 때문에 오히려 더 큰 손해를 볼 것이다. 큰 실책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부동층 공략이 최고의 막판 전략"이라며 "그래서 인물론으로 승부 본다. 인물은 확실히 이재명 후보가 낫다. 내용으로는 경제민생, 정치개혁 이쪽으로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