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건자만 50명…'익산 장례식장 각목 패싸움' 조폭 5명 추가 구속

두 조직간의 다툼으로 알려진 이른바 '익산 장례식장 패싸움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조직원 5명을 구속하고 추가 입건하는 등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



8일 전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범죄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로 A(44)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6일 오전 2시께 익산시 동산동의 한 장례식장에서 각목 등 둔기를 들고 단체로 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두 폭력 조직 간에 벌어진 집단 패싸움인 이번 사건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A조직 조직원에 대한 장례를 B조직 관할 구역에서 치르는 과정에서 사소한 이유로 시비가 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다투는 과정에서 흉기로 인해 중상을 입은 조직원 2명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 적지 않은 부상자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이들은 모두 도주한 뒤였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당초 40여명이 사건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현재 입건자는 50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이 사건을 은폐할 목적으로 현장 폐쇄회로(CC)TV 본체를 떼어간 B 조직의 조폭 1명이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으로 구속된 조폭은 모두 6명으로 늘어났다"며 "당초 입건자도 40명 정도였으나 수사를 벌여 사건 가담자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