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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혼미 대형株" 현대차·LG화학·삼성SDI '52주 신저가' [특징주]

코스피 지수가 전날 대비 33.98포인트(1.28%) 내린 2,617.33에서 출발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년9개월만에 장중 1230원대를 넘어섰다./사진=연합뉴스코스피 지수가 전날 대비 33.98포인트(1.28%) 내린 2,617.33에서 출발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년9개월만에 장중 1230원대를 넘어섰다./사진=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영업환경과 수익성에 빨간 불이 켜진 국내 자동차, 2차전지 섹터 대표주들이 52주 신저가를 연달아 경신 중이다.



8일 오전 10시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005380)는 전일 종가와 동일한 16만 8000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현대차는 16만 35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또다시 새로 썼고 이날 개장 직후 기아(000270)(6만 8900원)도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배터리 셀 메이커인 삼성SDI(006400)도 신저가(49만 3500원)를 새로 쓰며 50만 원이 붕괴됐고, LG화학(051910)도 최근 1년 래 가장 낮은 가격(50만 100원)을 기록했다. 이외 엔씨소프트(036570)(41만 7000원), 삼성전기(009150)(15만 2500원), 현대모비스(012330)(21만 8000원) 등 국내 주요 섹터 대표주들이 줄줄이 신저가까지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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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면서 국내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하고 있다. ‘마지막 카드’로 여겨졌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에 대해 미국이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OECD 중 경제 원유 의존도가 1위인 한국 기업 전반에 대한 마진 압박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자동차 업종은 반도체 공급 부족 우려로 가격 조정을 받을 상황에서 러시아 영업에 불리한 환경이 지속되면서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 러시아 완성차 시장에서 기아와 현대차가 각각 시장 점유율 2,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경제 제재로 향후 판매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2차전지 업종은 배터리의 주요 원재료인 니켈이 7일(현지시간) 한때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90%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수익성 둔화 우려가 주가를 억누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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