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이오와주(州) 디모인의 한 고교 앞에서 7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학생 1명이 숨지고 2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P 통신과 CNN 방송이 보도에 따르면, 디모인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48분께 디모인 중심가 인근의 이스트 고교 앞에서 총격이 벌어져 남학생 2명과 여학생 1명 등 3명이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명은 끝내 숨졌고, 다른 2명도 위중한 상태다. 희생자는 모두 10대이지만 구체적인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총격범 용의자가 차에서 총격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용의자는 도로에서 800m 떨어진 동쪽 시다 래피즈 고교의 단지 내에서 체포됐으나, 구체적인 혐의와 범행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총격은 학교 수업이 마치기 직전에 벌어졌다. 학교에는 한때 봉쇄령이 내려졌으나 이후 풀리면서 학생들은 모두 하교했다.
폴 패리체트 경위는 KCCI-TV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오후 2시 50분부터 총격사건 신고 전화가 쇄도하기 시작했다”며 “이후 모든 수업이 중단되었고 학생들은 교실 안에서 출입이 금지되었다. 학교를 봉쇄한 뒤 수사가 끝난 3시 30분에 학생들은 해산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8일 임시 휴업을 결정하고 학부모, 교사 회의 등 모든 행사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CNN은 자체 집계 결과 이번 총격 사건이 올해 들어 미국의 초·중·고교 교정에서 벌어진 최소한 13번째 총격이라고 지적했다. 디모인 경찰의 데이나 윈거트 서장은 학교폭력과 총격은 무의미한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면서 "최근 일부 사람들은 의견차와 대립을 해결하고자 총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현장에서 탄피를 수거했으며, 캔자스시티의 연방주류·담배·화기·폭발물단속국(ATF) 요원들도 현장에 출동해 수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