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실의에 빠진 이재민 빨리 일상 회복하길…"

■기업시민 "산불 피해 돕자" 릴레이 기부

카카오 캠페인에 12억 몰려

김범수 10억 상당 주식 기부

쌍방울 21억 규모 물품 전달

에쓰오일·한라 각각 성금 3억

김범수 카카오 의장김범수 카카오 의장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의 산불 피해를 지원하기 위한 기업 시민들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8일 카카오는 사회 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가 운영 중인 긴급 모금 캠페인에 59만 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참여, 12억 원이 넘는 기부금이 모였다고 밝혔다. 김범수 의장도 이용자들과 뜻을 함께하기 위해 10억 원 상당의 개인 보유 주식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한다.

카카오같이가치의 모금액은 각 기관으로 전달돼 산불 피해 지역 이재민을 위한 생수, 먹거리 등의 식료품과 담요 등 생필품, 구호 키트 지원에 쓰일 예정이며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들의 주거 및 생계 지원금으로도 사용된다. 카카오의 한 관계자는 “추가적인 피해 없이 현장이 안전하게 복구되고 주민들이 신속히 일상을 회복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성금 5억 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피해 지역 복구와 구호 물품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에쓰오일(대표 후세인 알카타니)도 이날 성금 3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에쓰오일의 한 관계자는 “산불로 인해 보금자리를 잃고 실의에 빠진 이재민들이 하루속히 피해를 복구하고 평안한 삶의 터전을 되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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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그룹 역시 성금 3억 원을 기탁했다. 이번 성금은 한라그룹이 2억 원, 정몽원 회장이 1억 원을 출연해 마련됐다. 정 회장의 성금은 강원 강릉시 옥계면 주민 위로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쌍방울그룹은 이날 이재민을 돕기 위해 21억 원 상당의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속옷과 내의·타올·양말·담요 등으로 구성된 구호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이재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지원에는 그룹 관계사인 광림·쌍방울·비비안·미래산업·디모아 등이 참여했다. 쌍방울그룹의 한 관계자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피해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구호 물품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우리의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지속적인 후원 활동을 펼쳐 갈 것”이라고 말했다.

KT&G도 성금 5억 원을 긴급 지원했다. KT&G의 자회사인 KGC인삼공사는 2억 원 상당의 정관장 홍삼 제품을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과 이재민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농심켈로그의 경우 약 10만 인분의 식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부 식품은 대피소에 머무는 산불 피해 지역 이재민과 피해 복구에 참여하는 소방관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재해로 보금자리를 잃고 긴급 거주지에 머무르며 식사를 챙기기 어려운 이재민들을 위해 조리할 필요 없이 간편하면서도 영양을 갖춘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시리얼 ‘첵스팥맛’과 ‘에너지바K’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도 구호금 전달이 잇따르고 있다. 교보생명은 이날 구호 성금으로 2억 원을, 한국수출입은행은 1억 원을 각각 전달했다.

후세인 알카타니 에쓰오일 대표후세인 알카타니 에쓰오일 대표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박현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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