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 골목상권·관광특구에 '봄꽃거리' 30곳 만든다

8일 종로구 종로부터 조성 시작

코로나19로 위축된 도심에 활력

서울시 종로구 거리에 설치된 가로 화단 전경. 사진 제공=서울시서울시 종로구 거리에 설치된 가로 화단 전경.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일상을 위로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30곳에 '봄꽃거리'를 조성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조성하는 봄꽃거리는 연장 14㎞에 면적 2000㎡ 규모로 조성되며 이날 종로구 종로거리를 시작으로 가로화분 1000개, 걸이화분 8000개, 테마화단 165곳 등 다양한 형태로 들어선다.



시는 그동안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도심지나 간선도로 위주로 봄꽃거리를 조성해 오다 지난해부터 선별진료소와 같은 일상 공간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관광 특구와 침체한 지역 상권 주변 등에 봄꽃거리를 집중적으로 조성해 코로나19로 위축된 도심에 활력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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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거리에는 대표적인 봄꽃인 비올라, 팬지, 수선화, 데이지, 루피너스, 아네모네, 웨이브 페츄니아 등이 식재될 예정이다. 비올라는 제비꽃을 원예종으로 개량한 것으로 꽃잎 옆에 커다란 꿀주머니가 달려 있다. 데이지와 구근 식물인 수선화, 아네모네는 저온도 비교적 잘 견뎌 일교차가 심한 봄철 화단에 적합한 식물이다.

이번 봄꽃거리 조성은 서울시의 ‘사계절 꽃길 조성사업’에 따라 추진된다. 시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경기가 위축된 이태원과 명동·남대문·북창동·다동·무교동, 동대문패션타운, 종로·청계의 4대 관광특구와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 선별진료소 주변에 꽃길을 집중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가로수 밑이나 유휴 공간에는 가로 화단을 설치하거나 다양한 봄꽃을 심은 테마 화단을 조성하고, 육교 및 가로등과 같은 구조물에는 거리 화분을 이용한다. 화단 조성이 어려운 곳은 가로 화분을 놓는 방식을 활용한다. 침체된 지역 상권 중에서도 낙후된 곳을 위주로 선정하고 단순 가로·걸이 화분 대신 특색 있는 화분을 설치할 예정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봄을 맞아 서울시 전역에 봄꽃거리를 조성해 다채로운 활력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로 지친 일상 속에서 시민들이 새로이 피어난 꽃들을 통해 희망과 쉼표를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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