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대선 관전포인트 ① 80%대 투표율 ② 지역구도 변화 ③ 정의당 성적표

['박빙 선거' 3대 관전포인트]

與 "지지층 결집" 野 "격차 확대"

높은 투표율 놓고 상반된 해석

李 TK·尹 호남 지지율도 주목

沈은 19대 득표율 넘을지 관심

제20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 컨벤션홀에 마련된 용봉동 제4투표소에서 투표 사무원들이 기표소를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제20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 컨벤션홀에 마련된 용봉동 제4투표소에서 투표 사무원들이 기표소를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본투표에 들어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된다. 25년 만의 80%대 투표율 초과 가능성, 지역 구도 투표에서 세대 구도 투표로의 전환 여부, 정의당의 득표율 등이다.



지난 4~5일 사전투표율이 36.93%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지난 1997년 15대 대선(80.7%) 이후 처음으로 80% 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선 투표율은 1987년 13대 대선에서 89.2%로 가장 높았다가 15대 대선 이후에는 60~70%대를 오갔다. 지난 대선(최종 투표율 77.2%)의 사전투표율이 26.06%로 이번 대선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았다는 점에서 최종 투표율은 80%를 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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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높은 투표율을 놓고 여야는 상반된 해석을 내놓았다. 여당은 막판 지지층 결집을 통한 승리를 점쳤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8일 “선거 막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마음을 정하지 못했던 분들이 결국 투표 성향을 정하게 되면 많게는 한 10%포인트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승리를 자신했다.

이번 대선이 지역주의 구도에 균열을 내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후보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 실시된 여러 조사에서 ‘진보의 성지’ 호남권 지지율을 70%대로 유지했다. 양강 구도로 치러진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의 호남권 득표율 89%에 비해 크게 밑도는 수치다. 윤 후보도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 60%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며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의 TK 지역 득표율 80.5%와 비교해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의 취약 지역인 TK·호남에서 득표율 30%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전통 지지층 6070세대와 신(新)지지층 2030세대를 묶어 제시한 ‘세대 포위론’이 성공할 경우 앞으로 선거 전략의 초점이 지역에서 세대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최종 득표율도 관전 포인트다. 심 후보로서는 최소한 지난 대선 득표율(6.17%)을 넘기는 일이 절실하다. 낙선하더라도 이를 원동력으로 삼아 ‘조국 사태’ 등으로 잃은 진보 정당으로서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다. 앞서 야권 단일화로 3자 구도가 되면서 심 후보 지지율은 6% 후반대를 형성했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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