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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언제나 옳다’ 세브란스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의 ‘긍정 육아의 힘’




“아이의 모든 말과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소아정신과 의사이자 ‘여러육아고민상담소-EBS 부모’ 전문 패널로 수많은 아이들을 상담하고 부모의 마음을 어루만져 온 천근아 저자의 책 <아이는 언제나 옳다> 개정증보판이 출간됐다.


지난 2013년 처음 출간된 이 책은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기 위한 지혜롭고 현실적인 육아 노하우로 꾸준히 많은 부모들의 호응을 받았다. 그리고 이번에 9년 만에 새롭게 개정증보판이 만들어지면서 그간 저자가 연구해온 이론과 사례가 추가됐으며 긍정 육아의 세 가지 원칙을 주 키워드로 목차를 체계적으로 다시 정리했다.

저자는 아이를 키울 때 가장 중요한 긍정 육아의 세 가지 원칙으로 ‘민감성, 반응성, 일관성’을 꼽았다. 아이가 부모에게 안정적인 신뢰를 쌓아가기 위해서는 아이의 신호에 신속하게 응하며, 아이가 원하는 것을 민감하게 알아채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일관적인 태도로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의 인생에서 첫 번째 대인관계라고 할 수 있는 부모와의 두터운 신뢰를 통해 아이는 비로소 자기 스스로를 믿고 용기 있게 세상에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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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대책 없이 고집을 부리고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 부모의 뜻에 반하는 행동을 할 때, 거짓말을 하거나 거친 표현을 할 때 부모는 어떻게 대해야 할지 혼란스러워진다.

이때 아이를 때리거나 공포감을 심어주는 체벌을 가하면 아이의 마음에는 지울 수 없는 흉터가 생길 뿐만 아니라 부모에 대한 마음의 문도 닫게 된다. 반대로 부모가 기준 없이 무조건적인 허용으로 아이를 대하다 보면 부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고 점점 문제 행동을 일으키는 일이 빈번해진다.

천근아 교수는 ‘민주적인 양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무조건적인 허용과는 다른 것으로, 자녀와 함께 합리적인 규칙을 정하고 사소한 실수에 대해서는 관용의 태도를 취하지만 선을 넘는 잘못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행동하는 것이다.

아이가 하는 문제행동이나 그릇된 표현방식에 대해 부모가 지나친 불안감과 걱정을 끌고 와서도 안 된다. 아이의 말과 행동에는 언제나 이유가 있으며 ‘아이는 언제나 옳다’라는 굳은 믿음이 아이를 생각과 행동이 모두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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