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日 언론 “5년 만에 정권 교체…한일 관계 기대 속 우려도 여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P연합뉴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일본 언론은 10일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를 확정하자 5년 만에 정권에 교체에 성공했다고 신속히 보도했다. 특히 윤 후보가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 것을 언급하며 새 정권 출범 후 한일 관계 전망을 짚었다.



NHK는 이날 윤 후보의 당선 확정 소식을 보도하면서 한국에서 5년 만에 한국에서 보수정권이 탄생하게 됐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윤 후보의 승리로 한국에서 5년 만에 보수 정권이 출범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 성공, 부동산·청년 취업 문제 등 현 정권에 대한 불만이 정권교체를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고 분석했다.



전후 최악의 관계라는 평가를 받는 한일관계에 대해서도 집중 조명했다. 보수 정권 출범으로 한일 관계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역사문제 등에 대해 양국 간의 이견이 큰 만큼, 관계 개선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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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은 ‘한일현안 일괄타결 윤석열, 관계 개선의 기대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일 관계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하는 견해가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윤 당선인이 대선 TV 토론회에서 “대통령에 취임하면 바로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면서 취임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이어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겠다고 발언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이 과거사 문제와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 등 한일 간 현안을 일괄타결로 타개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다른 일본 정부 관계자가 전날 “역사 문제는 한국이 다뤄야 한다. 누가 새 대통령이 돼도 극적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며 새 대통령이 취임해도 양국 관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도 일본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힌 윤 후보가 당선되면서 기시다 내각에서 양국 관계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역사 인식 문제에 대한 이견이 커 한국의 자세가 쉽게 변하진 않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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