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나경원 "MB 사면, 文이 임기 내에 정리해야"

"사면, 꺼내지 않아도 알아서 정리해야"

"윤 당선인, 그간 정치력 충분히 보여줘"

검찰공화국? "상식과 원칙에 입각해"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달 24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문 앞에서 열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국민과 원팀' 경기도 수원 집중 유세에서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성형주 기자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달 24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문 앞에서 열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국민과 원팀' 경기도 수원 집중 유세에서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서울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11일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두고 “임기 종료를 앞둔 문재인 대통령이 자연스럽게 마무리를 해주시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YTN)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문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사면을 거론할 가능성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당시 같이하는 게 맞지 않냐는 여론도 많았는데 그런 것은 문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정리할 문제”라며 “꺼내지 않아도 문 대통령께서 알아서 정리하실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윤 당선인이 말씀을 드리고 안 드리고 문제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2017년 3월 구속 수감 돼 징역 22년을 선고 받고 4년 8개월 간 수감생활을 하다가 지난 12월 31일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석방됐으나 이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도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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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 의원은 20대 대선의 적은 표 차이의 의미도 언급했다. 그는 “두려운 승리”라며 “적은 득표 차가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통합해 간다는 생각으로 국정을 운영하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여소야대 정국에 대해 “상임위원장도 대부분 민주당이 가져갈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어렵다”고 했다. 그는 “그만큼 여야의 협치가 중요하다. 야당도 반대만 한다고 해서 표를 얻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지방선거도 있고 2년 후 총선도 있어서 결국 국민들로 누가 명분을 얻고 마음을 얻는 문제”라며 “그런 과정을 잘해가야 될 것이고 야당도 그런 면에서 협조할 것은 협조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윤 당선인이 정치 경험이 없는 신인이라는 지적을 두고 “8개월 만에 대통령이 되셨다”면서 “그 과정에서는 정치 0선이지만 상당한 정치력을 보여줬다”고 답했다. 이어 “쉽지 않은 단일화 문제나 우리 당에 같이 안 하셨던 분들을 다 끌어안고 오시지 않았나”며 “의회와의 관계에 있어서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겠지만 결국 널리 듣고 많이 소통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검찰 공화국이 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지나친 우려”라며 “그동안 수사권 조정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굉장히 상식과 원칙에 맞춰서 얘기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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