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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공구우먼, 공모가 하단보다 낮춰 상장

수요예측 경쟁률 57대 1 부진에 2만원으로 하향

공모 주식 수도 140만주서 112만 주로 축소

올 들어 벌써 하단 아래 공모가 확정 5곳 달해





오는 24일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공구우먼이 공모가를 당초 기대보다 30% 넘게 낮춘 2만 원으로 확정했다. 최근 증시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IPO 시장에 찬바람이 불어 닥치자 1·4분기가 끝나기도 전에 상장 기업 중 다섯 번째로 공모가를 희망 범위 하단 아래에서 정하게 됐다.



공구우먼은 11일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56.9대 1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통상 인기 공모주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는 것에 비하면 크게 부진한 셈이다. 회사측은 이에 공모가를 희망 범위인 2만 6000~3만 1000원의 하단 아래인 2만원으로 정하고, 공모 주식 수도 140만주에서 112만 주로 줄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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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용 빅사이즈 의류 쇼핑몰을 운영하는 공구우먼은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734억 원으로 새내기주로는 규모가 작은 편인데도 최근 증시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위축 상황을 비켜가지는 못했다. 특히 2대 주주인 벤처캐피탈(VC)업체 TS인베스트먼트(246690)가 구주 매출 없이 상장 후 30개 월간 지분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공구우먼의 매출은 316억 원, 영업이익은 68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가파른 실적 개선세를 보였지만 빅사이즈 의류 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의문은 계속 따라다니고 있다. .

시총 1000억 원 미만의 소형주 공모도 흥행이 저조하자 IPO 시장이 침체 사이클에 확실히 돌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 들어 희망 범위 하단 밑에서 공모가를 확정한 기업은 지난달 2월 16일 증시에 입성한 인카금융서비스(211050)를 시작으로 스톤브릿지벤처스(330730)·노을(376930)·모아데이타(288980)·공구우먼 등 벌써 다섯 곳에 달한다. 지난 한해 동안 프롬바이오·에스앤디·케이카·아이패밀리에스씨·지니너스·툴젠 등 여섯 곳이 공모가를 희망 범위 아래서 확정한 것과 비교하면 시장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고, 공모주 투자자들도 한결 깐깐해진 셈이다.

한편 공구우먼은 오는 14~15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 나서며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이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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