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갤럭시A 17일 베일 벗는다… 아이폰SE 3와 '맞짱'

삼성전자 다음주에 '갤럭시 어썸 언팩'

5G 장착 30만~70만원대 제품 공개

작년에만 5200만대 판매 '주력군'

애플과 중저가폰 시장 놓고 경쟁 예고


삼성전자(005930)가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A 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하고 애플 아이폰SE 3세대에 맞불을 놓는다. 갤럭시A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군이다. 아이폰SE 3가 고성능 모바일AP를 앞세웠다면 갤럭시A의 비교 우위는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로 최근 GOS(게임최적화서비스) 논란 등 악재를 딛고 분위기 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IT팁스터 Ev가 공개한 삼성전자 갤럭시A53 제품 이미지. 사진=Ev 트위터IT팁스터 Ev가 공개한 삼성전자 갤럭시A53 제품 이미지. 사진=Ev 트위터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갤럭시 어썸 언팩’을 열고 갤럭시 A33·53·73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갤럭시A 시리즈는 앞자리 숫자가 높을 수록 성능이 좋고 가격도 비싸다. 국내 출시가는 각각 30만 원, 50만 원, 70만 원 대가 될 전망이다. 다만 국내에는 모든 제품군을 한번에 출시하기보다는, 시장 상황에 맞춰 일부 제품만 우선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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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A 시리즈는 삼성전자에게 갤럭시S만큼 중요한 제품군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이 팔린 기종은 갤럭시A12로, 판매량은 5180만 대에 달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총 판매량의 20%에 달하는 수치다.

갤럭시A 신제품은 모두 5세대 이동통신(5G)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SE 3도 5G를 첫 지원하는 만큼, 중저가 제품군에서도 본격적인 5G 시대가 열리게 되는 구도다. 5G 지원 외에는 갤럭시A와 아이폰SE 3의 특장점이 갈린다. 아이폰SE 3는 아이폰13과 동일한 A15 칩셋을 탑재했다. ‘두뇌’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급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화면은 4.7인치로 작고, 후면 카메라도 1개 뿐이다. 반면 갤럭시A 시리즈는 중저가형 모바일AP를 사용하지만 5~6인치대 화면에 다수 카메라를 장착한다. 갤럭시A가 연산 성능은 떨어지지만 멀티미디어 성능에서는 앞서는 셈이다.

최근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부는 GOS 논란으로 어수선하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스마트폰 글로벌 1위 수성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을 계획이다. 언팩은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 사장은 전날 사내 타운홀미팅을 통해 GOS 논란에 관해 “임직원들과 소통이 부족했다”며 사과하기도 했다.

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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