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SKT 회장 오른 최태원, 첫 행보는 'AI'

AI조직 아폴로TF 350명과 타운홀미팅

"TF조직 정규화…미래기획팀도 신설"

"토니로 불러달라" 수평 문화도 강조


최태원(사진) SK(034730)회장이 SK텔레콤(017670) 회장 겸직 후 첫 행보로 인공지능(AI) 사업 강화를 꺼내 들었다. SK텔레콤 AI 관련 조직인 ‘아폴로TF’를 정규 조직화하고 분야를 넘나드는 전문가들로 구성한 ‘미래기획팀’ 신설을 천명했다. 최 회장은 본인을 영어 이름인 ‘토니(Tony)’로 불러줄 것을 요청하며 수평적인 소통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태원(가운데) SK회장이 11일 SK텔레콤 AI조직인 ‘아폴로TF’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있다. 사진 제공=SK텔레콤최태원(가운데) SK회장이 11일 SK텔레콤 AI조직인 ‘아폴로TF’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있다. 사진 제공=SK텔레콤






최 회장은 11일 SK텔레콤 AI 조직인 아폴로TF 구성원 350여 명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회사 비전과 개선 과제에 관해 토론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존 아폴로TF를 정규 조직으로 확대해 인력과 리소스를 대폭 보강하고 SK텔레콤뿐만 아니라 SK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뿐만 아니라 게임·예술·인문학·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사내외 전문가를 활용해 중장기적인 AI 전략 로드맵을 수립하고 관리할 미래기획팀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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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AI 기술을 SK텔레콤뿐 아니라 SK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 회장은 “플랫폼 기업들과 그들의 룰대로 경쟁하기는 어려우니 차별화 전략을 통해 의미 있는 도전을 하자”며 “아폴로는 SK텔레콤이 새로운 AI 회사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만큼 이를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타운홀 미팅은 최 회장이 SK텔레콤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 후 경영 현안 및 미래 전략에 대해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첫 자리였다. 2시간가량 진행한 타운홀 미팅에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을 비롯한 30여 명이 오프라인으로 참석하고 나머지 인원은 화상회의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으로 참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폴로TF가 추진하고 있는 SK텔레콤 차세대 AI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향후 사업 방향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대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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