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SK네트웍스, 최성환 사내이사 선임…사업형 투자회사 전환 가속 [뒷북비즈]

3세 경영승계 본격화 분석

사업형 투자회사 전환에 집중





SK네트웍스(001740)가 최신원 전 회장의 장남 최성환(사진) 사업총괄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이사회 참여로 책임 경영을 강화하면서 사실상 경영 승계를 공식화했다는 분석이다.

11일 SK네트웍스는 오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최 총괄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 이사회는 지난해 10월 29일 최신원 전 회장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면서 현재 사내이사 한 자리가 줄었다.



최 총괄은 최종건 SK그룹 창업주 차남인 최신원 전 회장의 장남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는 조카다. SK네트웍스 지분 대부분은 SK㈜ 등이 가지고 있어 최태원 회장 소유 회사지만 실질적인 경영은 최 전 회장이 맡아 왔다. 그러나 최 전 회장은 지난해 횡령 배임 등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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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내이사 선임으로 최 총괄의 SK네트웍스 경영 승계가 본격화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당장 대표이사를 맡는 등 경영 전면에 나서지는 않는다. 대신 SK네트웍스의 사업형 투자회사 전환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최 총괄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미래 유망 사업에 대한 10여 건의 초기 투자를 이끌어왔다.

블록체인 사업을 회사의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키워가는 역할을 맡고 있다. 최 사업총괄이 블록체인 사업을 주도한 후 SK네트웍스는 관련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지난달 블록체인 및 대체불가토큰(NFT) 솔루션 기업 블록오디세이가 기술 개발 및 시장 확대를 위해 조성하는 ‘시리즈A’ 라운드 등에 총 108억 원을 투자했다. 이에 앞서서는 블록체인 전문 투자 기업 해시드벤처스와 260억 원 규모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만 400억 원을 투입했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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