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 등이 12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기도회를 열었다.
국민혁명당은 이날 정오께 종로구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1천만 자유통일 기도회'를 열었다.
이들은 당초 3000명 규모로 집회를 신고했다가 경찰과 서울시로부터 금지 통고를 받아 최대 299명까지만 참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현장에는 이를 훌쩍 뛰어넘는 1300여명(경찰 추산)이 운집했다.
전 목사는 오후 1시 50분께 현장에 도착해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었다고 끝이 아니다. 이승만과 박정희를 잇는 세 번째 지도자가 되기 위해 또 한 번의 전쟁을 선포한다"며 "전 국민이 이를 실현하기 위해 1000만 서명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을 향해 "감염병예방법 및 집시법 위반에 대해 채증을 하고 있다"며 네 차례에 걸쳐 해산 명령을 내렸으나 참가자들은 불응했다. 몸싸움 등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이밖에도 여러 집회가 도심 곳곳에서 잇따랐다. 반미투쟁본부 소속 30여 명은 이날 오전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어 "미군을 철거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라, 한미동맹을 파기하라"고 주장했다.
재한 우크라이나인 80여 명은 중구 주한 러시아대사관 인근에서 러시아를 규탄하며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