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원희룡 "김부겸 총리 유임은 '최상의 안'…승리 도취 안해"

"반여성 프레임에 놀아나지 않을것"

원희룡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사진=연합뉴스원희룡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사진=연합뉴스




원희룡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이 14일 김부겸 국무총리 유임설과 관련해 “가슴이 뛰더라. 너무 좋은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원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CBS)인터뷰를 통해 “(사실 여부는) 모르겠지만 ‘최상의 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총리 인준을 안 해 줄 것을 두고 다들 걱정한다”며 "김 총리가 저를 한나라당으로 끌어들인 사람이라는 개인적 인연을 떠나 아주 허를 찌르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을 설명하자 “자리 하나에 연연할 정도면 국가 지도자 안되죠”라고 답했다. 안 위원장의 총리 임명 가능성을 두고는 “그것도 좋은 카드”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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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위원장은 대선에서 0.73%포인트 차로 신승을 거둔 것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이게 또 이긴 것 같지가 않다”며 “저희들을 못미더워 하는 국민들의 걱정이 이렇게 많았구나. 그래서 승기를 기뻐하고 붕 뜨기보다는 양극화된 현실을 어떻게 해야 되나 마음이 참 무겁다”고 발언했다.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서는 “여가부의 정신과 구체적인 일에 대해서는 존중하면서 더 좋은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의 여가부를 유지하며 쇄신, 개선하자’는 민주당의 의견에 관해서는 “정부조직법이나 여가부를 가지고 광화문에 벽을 쌓게 끔 만들려는 음모가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권을 아슬아슬하게 뺏긴 입장에서는 그렇게 충분히 할 수 있지만 우리 그렇게 멍청하지 않다”며 “반여성 프레임에 놀아나지 않고 여성들을 더 잘 존중하고 휴머니즘으로써 인권을 더 잘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은혜 대통령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 총리 유임설에 “덕망 있고 존경하는 분”이라면서도 "총리 유임 관련해서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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