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인 장제원 의원을 두고 “오해는 많지만 장제원은 특장점이 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홍 의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한 누리꾼이 ‘윤석열 당선인은 왜 장제원 카드를 못 버리는걸까요?’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 이같이 댓글을 달았다. 홍 의원은 “너무 미워하지 말아 주세요”라고 답했다.
장 의원은 이번 대선 기간 야권 단일화 협상을 주도해 선거 승리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윤 당선인도 장 의원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 하지만 장 의원은 지난해 자녀 문제로 홍역을 겪으며 일부에선 부정적인 여론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홍 의원이 장 의원을 장점이 있는 인물로 평가하고 “미워하지 말라”고 두둔했다.
홍 의원과 장 의원은 사실 가까운 사이다. 과거 홍 의원이 19대 대선 패배 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맡았을 때 장 의원을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장 의원은 홍 의원이 21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복당하는 과정에서도 돕기도 했다.
한편 홍 의원은 오는 6월1일 지방선거에서 대구 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