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시그널] 7개월 만에…카카오모빌리티 상장 주관사 '한투·대신' 낙점

IPO 시동 걸릴지 주목…해외는 CS·모건스탠리·씨티 선정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컸지만 상장 작업이 계속 밀렸던 카카오모빌리티가 상장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을 선정했다. 지난해 8월 주관사 선정에 나선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그간 지연돼오던 주관사 선정이 일단락됐으나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이 여전한 만큼 당장 상장에 속도를 내기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상장 주관사로 국내는 한투와 대신증권을, 해외는 크레디트스위스(CS)·모건스탠리·씨티증권을 각각 선정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주관사 선정을 위해 지난해 8월 국내·외 증권사에 입찰 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했지만 카카오그룹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정치권 등에서 거세져 상장 추진이 잠정 중단됐다. 택시 및 대리운전 업계와 상생안 마련을 위해 사업 영역 조정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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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연말 RFP를 다시 발송하며 주관사 선정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스톡옵션 대량 매각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높아져 IPO 추진에 차질이 생겼다.

업계에선 카카오모빌리티가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긴 했지만 당장 상장에 속도를 내기보다는 이해관계자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친 후 단계적으로 IPO를 가시화하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택시 기사 대상 프로멤버십 요금 인하, 택시 가맹 협의체와 간담회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최고경영자(CEO) 산하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상생 자문 위원회’와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를 꾸리기도 했다. 카카오 그룹 내 컨트롤 타워인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의 요청으로 IPO 과정에서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을 둘러싼 대외적 리스크는 만만치 않지만 카카오모빌리티의 실적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분사 첫해였던 2017년 167억 원에 그쳤던 매출액은 지난해 5465억 원으로 불어났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27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분사 후 처음 흑자를 나타냈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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