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믿을 건 중국뿐?…"러시아, 中에 군사장비·지원 요청"

WP 보도

주미 중국대사관 "들어본 적 없어" 즉각 부인

"러-우크라 평화회담 준비중"

지난달 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조어대 국빈관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지난달 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조어대 국빈관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 장비와 지원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면서 군수 물자가 부족해진 러시아가 우방인 중국에 도움을 청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러시아를 돕지 말라며 중국에 경고했고, 중국은 사실 무근이라며 반박하며 미중 간 신경전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다만 이 당국자들이 러시아가 어떤 종류의 무기를 요청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보도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의 러시아 지원 가능성에 우려감을 표하고 14일 이탈리아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회동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나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만일 러시아를 도울 경우 분명히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인도적 차원에서 우크라이나에 구호물품을 보내는 등 중립적인 입장이지만 러시아와 전략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혀 사실상 두둔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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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WP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

주미 중국대사관 류펑위 대변인은 “나는 이와 관련 들어본 적이 없다”며 “우리의 우선순위는 긴장된 상황이 더는 고조되지 않도록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터키와 이스라엘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회담 개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국영 방송을 통해 러시아와 평화회담 장소 및 논의의 틀을 확정하기 위해 터키·이스라엘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돌랴크 고문은 “이 일이 잘 풀리면, 회담이 열릴 것”이라면서 “향후 며칠 안에 성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달 24일 개전 후 벨라루스에서 세 차례 대면 협상을 진행했지만 각국의 의견 차이만 확인한 채 회담은 종료됐다. 대면 회담 후에도 양측은 화상으로 기술적 협의를 계속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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