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기업

인천국제공항, 상하이 제치고 국제화물 실적 2위로 상승

지난해 327만 3000톤 처리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전경. 사진 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전경. 사진 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이 코로나19 사태에도 국제 화물 실적에서 세계 2위로 뛰어올랐다. 비대면 소비로 수요가 증가한 전자상거래 상품과 진단키트 등 방역 물품 등의 화물 처리에 적극 대응한 성과라는 설명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제공항협회(ACI)가 발표한 자료에서 인천국제공항이 지난해 항공 화물 327만 3000톤을 처리해 중국 상하이푸둥국제공항(324만 8000톤)을 제치고 국제선 화물 처리 기준 세계 2위를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인천공항은 홍콩 첵랍콕공항, 중국 상하이푸둥공항에 이어 화물 처리 기준 세계 3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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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이 코로나19 확산세에도 화물 처리 실적을 끌어올린 것은 여객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화물 사업 역량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인천공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화물 네트워크 다변화에 적극 대응했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한 무중단 운영 등 항공 화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전자상거래 상품과 진단키트·백신 등 방역품, 반도체 수출입 물량 증가 등도 인천공항의 물동량을 늘린 요소로 꼽힌다.

2001년 개항 당시 연간 120만 톤에 불과하던 인천공항의 항공 화물 물동량은 연평균 3.6%씩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최초로 연간 300만 톤을 넘어섰다. 또 개항 이후 최초로 수출입 무역액 4000억 달러 이상을 처리해 우리나라 전체 교역 대비 금액 기준으로 33%를 차지했다. 인천공항공사는 공할물류단지·화물터미널 등 물류 인프라 투자와 물동량 창출 능력을 갖춘 기업 유치 등을 성장 배경으로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는 2위에 안주하지 않고 인천공항을 화물 처리 세계 1위 공항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천공항공사는 글로벌 특송사 전용 터미널을 신·중축해 연내 운영을 앞두고 있고 화물터미널 북측 지역에도 추가로 화물터미널 구축을 준비하는 등 화물 인프라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국제 항공 화물 세계 2위 달성은 항공 물류 발전을 위한 많은 관심과 노력이 이뤄낸 쾌거”라며 “앞으로 미래형 물류 인프라 선제적 구축, 제3공항 물류 단지 적기 개발 및 신규 화물 노선 적극 유치 등 인천공항의 미래 물류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1위 항공 물류 허브 공항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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