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차 뒷자리서 총 갖고 놀던 3살 아들, 실수로 '탕'…엄마 숨져

3살 아들이 발사한 총에 목 맞고 숨져

돌턴 시의원, 애도 표하며 권총 잠금장치 무료 배포

지난 12일(현지시간) 오후 시카고 남부 교외도시인 일리노이주 돌턴의 한 식료품 체인점 주차장에서 3살 아들이 쏜 총에 20대 엄마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가 일어난 식료품점 주차장의 모습. /시카고 트리뷴 화면 캡처지난 12일(현지시간) 오후 시카고 남부 교외도시인 일리노이주 돌턴의 한 식료품 체인점 주차장에서 3살 아들이 쏜 총에 20대 엄마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가 일어난 식료품점 주차장의 모습. /시카고 트리뷴 화면 캡처




미국의 한 20대 여성이 세살배기 아들이 실수로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12일 오후 시카고 남부 교외도시인 일리노이주 돌턴의 식료품 체인 '푸드 포 레스'(Food 4 Less) 주차장에서 데자 베넷(22)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아기 아빠를 연행해 조사를 벌인 결과, 총기 소유주로 확인돼 일단 수감했다"며 "기소 여부를 판단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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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경찰에 따르면 총기를 발사한 아기는 부모가 동승한 승용차의 뒷좌석에 앉아있었다. 아기는 차 안에서 권총을 발견하고 집어들어 갖고 놀다가 실수로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파악됐다. 실탄은 앞자리에 앉아있던 아기 엄마 베넷의 목을 맞혔고, 그는 곧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돌턴 시의원 앤드루 홈즈는 사고 다음날 현장에서 주민들에게 권총 잠금장치 400개를 무료 배포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언급하며 "총기 안전 수칙만 잘 지켰더라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참사였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총은 모든 것을 일순간에 앗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CBS방송은 총기규제 옹호 시민단체 '에브리타운 포 건 세이프티' 자료를 인용해 "작년 한해 미국에서 발생한 '의도치 않은 총기사고' 가운데 어린이가 저지른 사고는 최소 379건, 이로 인해 154명이 숨지고 24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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