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스타링크'부터 AI안면인식까지…우크라 측면 지원하는 첨단 기술은

美 클리어뷰, AI 안면식별 기술 우크라군에 제공

적군 식별, 사망자 신원 확인 등에 활용 가능

캐나다 위성업체 MDA, 실시간 위성 사진 제공

머스크, 우크라 지원 요청에 스타링크 서비스 활성화

자료사진. pixabay.자료사진. pixabay.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미국 스타트업의 인공지능(AI) 안면인식 기술을 러시아 간첩 등을 식별하는 용도로 활용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은 13일(현지시간) 미국 AI 스타트업 ‘클리어뷰’가 관련 기술에 대한 이용 권한을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무료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클리어뷰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우크라이나 측에 지원 의사를 담은 서신을 보냈다고 통신은 전했다.

클리어뷰의 AI 안면 식별 기술은 100억 명의 사진 데이터베이스와 러시아 소셜미디어 서비스에서 확보한 20억 개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사상자의 신원 확인은 물론 사람들 속에서 간첩이나 적군을 식별해 전투에 대한 오판을 줄일 수 있다고 호안 톤 댓 클리어뷰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에 말했다.



클리어뷰 뿐 아니라 세계 주요 첨단기술 업체들이 자신들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측면 지원에 나서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에 따르면 캐나다의 위성 기업 MDA는 위성을 이용해 거의 실시간에 가깝게 촬영한 러시아 군의 이동 현황을 우크라이나 측에 제공하고 있다. MDA의 위성사진을 활용하면 부대 이동 뿐 아니라 장비 호송이나 배의 이동, 주요 인프라 시설의 변화 등을 실제 발생 후 15분 정도 격차로 파악할 수 있다. 마이크 그린리 MDA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 정부 등 우방국의 노력에 발맞추려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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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도 우크라이나를 돕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스페이스엑스는 소형 군집위성을 활용한 저궤도 위성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우크라이나에 제공, 우크라이나가 포격 등의 위험에도 통신망 붕괴를 막을 수 있도록 했다.

미하일로 표도로프 우크라니아 부총리는 러시아 침공 이틀 후인 지난달 26일 트위터를 통해 일론 머스크에게 "당신이 화성을 식민지로 만들려고 애쓰는 동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려 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스테이션을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화답한 머스크는 현재까지 두 차례에 걸쳐 스타링크 서비스를 위한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보냈다.



스타링크 위성은 2019년 5월 이후 지금까지 2090여개가 발사됐으며, 2020년 가을 북미 지역을 시작으로 올 3월 현재 28개국에서 공개 시험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시험 서비스가 아닌 긴급 구호 서비스 지역이다.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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