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 공격한 레트리버 2마리…성인 3명이 말려도 속수무책

주인이 목줄을 놓친 골든레트리버 2마리가 산책 나온 진돗개를 물고 이를 말리는 진돗개 주인까지 다치게 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경남 진해경찰서는 15일 지난 1월 28일 오후 5시 30분쯤 창원시 진해구의 한 도로에서 골든레트리버 2마리가 진돗개를 습격했다고 밝혔다. 당시 골든레트리버 견주가 목줄을 쥐고 있었지만, 진돗개를 보고 흥분해 달려가는 골든레트리버들을 제압하지 못하고 주인은 목줄을 놓치고 말았다.



골든레트리버 2마리는 무게가 40㎏에 달하는 성견이고, 진돗개는 이보다 크기가 작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진돗개가 목이 물려 다치고, 진돗개를 산책시키던 50대 A씨가 발목을 접질려 전치 2주 상해를 입었다.

이후 A씨는 경찰에 골든레트리버 견주 B씨를 고소했다. 경찰은 B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B씨가 개 물림 사고를 유발하거나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고는 볼 수 없어 재물손괴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골든레트리버는 동물보호법상 맹견으로 분류되지 않아 입마개 착용 의무 대상은 아니다.

경찰은 "개 물림 사고에 의도성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자들의 진술과 CCTV 영상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해야 과실치상 혐의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