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후 후유증이 남는 원인을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을 통해 규명했다.
박지환 교수가 이끈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부 연구팀은 16일 오미크론 변이를 포함한 모든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의 단백질과 수만 개의 인간 단백질을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비교한 결과 “후유증 원인이 자가 면역반응이라는 것을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19는 완치 후에도 수개월 동안 호흡곤란, 기침과 같은 호흡기계 증상뿐 아니라 기억력 저하, 혈전, 가슴 통증, 신장질환, 다기관 염증 증후군 등 다양한 후유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지금까지 보고돼왔다"며 "이러한 후유증 원인을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찾았다"고 전했다. 머신러닝 기술이란 컴퓨터가 스스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을 지칭하는 것을 말한다.
박지환 교수는 "그동안 임상적인 관찰로만 코로나19의 후유증의 원인으로 자가면역반응이 제시되었지만, 머신러닝 기술로 각종 후유증과 자가면역반응과의 인과관계를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코로나19 후유증 치료제의 개발뿐 아니라 향후 다른 바이러스의 백신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