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영배 “‘윤핵관’에 MB 가까운 분 많아 걱정”

MB 사면엔 “짐 누가 지는 게 옳은가”

“혁신공천 중요…李 조기등판론 가혹해”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6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인사와 관련해 “MB하고 가까운 분들이 많다”고 우려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BBS)에 출연해 “아무래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라고 불리는 분들이 MB하고 가까운 분들이 많다”며 “인적자원 측면에서 보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MB정부 때 일했던 분들이 중용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적으로도 그렇고 가치적으로도 과연 새로운 게 뭐가 있느냐”며 “걱정스러운 모양이 조금씩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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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당선자가 공식적으로 건의를 할 경우 국민적으로 관심사가 되는 것인데 현직 대통령 입장에서는 굉장히 고민스러운 주제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만약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사면이 실시되면 다른 여러 정치인들, 경제인들에 대한 문제도 포함해서 진행이 돼야 되지 않을까 싶다”며 “명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통합 그 다음에 새 출발, 이런 면에서 진행이 된다면 논란이 있겠지만 의미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취임하는 대통령이 그 짐을 져야 하느냐 아니면 당선인이 그 짐을 지는 게 옳은가 고민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6월 지방선거 전략으로 혁신 공천을 강조했다. 그는 “그 얼굴에 그 얼굴,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평가를 받으면 선거에서 국민들한테 좋은 평가를 받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실제로 어떻게 좋은, 젊은 후보자들을 공천할 수 있겠느냐가 결국 바로미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호중 비대위’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다는 지적에는 “이런 과정이 결국 불가피하다고 본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에는 이 과정을 실제로 얼마나 견딜 수 있느냐”라고 답했다.

이재명 민주당 전 대선 후보의 조기 등판론과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여러 아이디어가 분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후보를 소비하면 안 된다는 의견들도 만만치 않게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전 후보에게) 좀 가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며 “우리 당 내의 여러 의견들을 조화시켜낼 수 있도록 해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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