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서울 전용면적 40㎡ 이하의 소형 아파트 매입거래 비중이 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거래 절벽이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은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아파트 거래규모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1281건 가운데 전용면적 40㎡이하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75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비중의 21.5%로 2006년 한국부동산원이 월간 통계 집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소형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며 40㎡이하 아파트의 매매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021년 1월 3억 3200만원(13층)에 거래된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위치한 ‘사슴3’ 전용 33.18㎡는 지난 1월 4억 7000만원(11층)에 거래됐다. 1년간 1억 3800만원 오르고 41.5% 상승한 수치다.
중랑구 신내동에 ‘신내대명11’ 전용 39.76㎡도 5억 2800만원(14층)에 거래됐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해 1월 3억 9200만원(14층)에 거래돼 1년간 약 1억 3600만원 오르고 34.6%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했고, 대출 규제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한도 자체가 줄어들면서 주택 구매를 원하는 실수요자들의 선택 폭이 좁아졌다”며 “이에 비교적 부담이 덜한 소형 아파트에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