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성공회대, 성별 구분 없는 '모두의 화장실' 설치…국내 대학 중 최초

성공회대학교 전경. 사진제공=성공회대성공회대학교 전경. 사진제공=성공회대




장애 유무, 성별 등과 무관하게 모두가 이용 가능한 '모두의 화장실'이 국내 대학 중 최초로 성공회대에 설치됐다.

16일 성공회대 본부와 37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총학 비대위)는 성공회대 새천년관 앞에서 모두의 화장실 준공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새천년관 지하 1층에 설치된 모두의 화장실은 성별 구분을 하지 않아 태어났을 때의 지정 성별과 태어난 후의 성별 정체성이 다른 성소수자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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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편의기능도 갖췄다. 음성지원과 자동문, 점자블록, 각도 거울 등이 설치됐고, 유아용 변기 커버와 기저귀 교환대, 소형 세면대, 접이식 의자, 외부 비상통화 장치도 구비됐다.

지난해 5월 성공회대 중앙운영위원회는 모두의 화장실 설치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한 바 있다. 학교 본부는 화장실 설치를 반대하진 않았으나, 일부 학생들의 반발 등 절차적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유보하는 태도를 고수했다.

이에 총학 비대위는 1인 시위 등 홍보활동을 이어갔고, 지난해 10월 학교 본부 주최로 열린 대토론회에서 학내 구성원들이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24일 학교 본부는 처장단 회의에서 모두의 화장실 설계도를 구상하고 공사하기로 결정했다.

김기석 총장은 "화장실 이용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요소이나 어떤 사람들에게는 기존 화장실을 이용하기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있었다"며 "비록 소수의 사람이라도 모두의 화장실을 통해 불편함 없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건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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