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왼손 투수 김광현(34)이 프로야구를 넘어 한국 프로 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 연봉 신기록을 작성했다.
류선규 SSG 단장은 16일 인천 오라카이송도 파크호텔에서 김광현의 입단식을 열기 전 "올해 김광현의 연봉이 81억 원"이라고 공개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2년 간 뛰고 올해 돌아온 김광현은 SSG와 4년 총액 151억 원(연봉 131억 원+옵션 20억 원)에 비(非)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 사인했다. 특히 김광현의 올해 연봉은 종전 KBO리그 최고액인 27억 원(2021·2022년 SSG 추신수)의 3배다.
프로야구 최고 연봉이 유례 없이 폭등한 것은 샐러리캡 적용 때문이다. 프로야구는 2023년부터 구단별 연봉 총액에 상한을 두는 샐러리캡을 운용한다. 상한액을 어기는 구단은 벌금과 신인 지명권 순위 하락 등의 징계를 받는다. 이 때문에 SSG는 4년 보장액(131억 원)의 62%에 이르는 81억 원을 한 번에 김광현에게 선사했다. 김광현은 나머지 3년 간은 50억 원을 나눠서 받는다.
김광현의 연봉은 7억 5000만 원인 프로배구 최고 연봉(대한항공 한선수)과 프로농구 보수 총액(KCC 송교창)의 10배가 넘는다. 프로농구는 보장 연봉을 따로 집계하지 않고 보수 총액으로만 연봉 순위를 가린다. 프로축구는 2022시즌이 끝난 뒤 수당 등을 합쳐 최고 연봉 선수를 발표하는데 2021시즌은 세징야(대구FC)가 14억 8500만 원으로 전체 1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