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방송·연예

3년 연속 그래미 무대 서는 BTS…'수상' 기대감도

4월 3일 개최…공연자로 초청돼

베스트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

빌보드 꾸준히 차트인…내달 콘서트로 인기 이어가

그래미 어워즈를 주최하는 레코딩 아카데미가 올해 공연자 명단 중 하나로 공개한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 제공=레코딩 아카데미그래미 어워즈를 주최하는 레코딩 아카데미가 올해 공연자 명단 중 하나로 공개한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 제공=레코딩 아카데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다음 달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에서 3년 연속으로 무대를 꾸미게 됐다. 지난해 ‘다이너마이트’로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단독 무대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도 공연자로 초청된 점이 수상 가능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1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시상식에서 무대를 꾸밀 공연자를 공개했다. BTS 외에도 빌리 아일리시, 올리비아 로드리고, 릴 나스 X, 브랜디 카일 등이 이름을 올렸다.

관련기사



BTS는 2019년 시상식부터 그래미에 개근 중이다. 2019년 ‘베스트 R&B 앨범' 부문 시상자로 참석한 걸 시작으로 이듬해엔 릴 나스 X, 빌리 레이 사이러스 등과 함께 ‘올드 타운 로드’(Old Town Road) 공연을 펼쳤다. 2021년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직접 참석하지 못한 대신 서울 여의도 파크원 옥상에서 ‘다이너마이트’(Dynamite) 공연을 사전녹화로 선보이기도 했다. 김영대 대중음악평론가는 “명실상부 미국 주류 팝 음악의 대표적 아티스트이자 퍼포머로 레코딩 아카데미에게 인정받은 것”이라며 “시청률과 화제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주최 측 입장에서는 미국 그 어느 아티스트보다도 시청자를 TV 앞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BTS의 존재는 중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BTS는 올해 시상식에서 '버터'(Butter)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라 있으며, 수상할 경우 대중음악 부문에서 한국 음악인 최초로 상을 받게 된다. ‘버터’와 경쟁하는 작품은 저스틴 비버의 ‘론리’(Lonely), 콜드플레이의 ‘하이어 파워’(HIgher Power), 도자 캣의 ‘키스 미 모어’(Kiss Me More), 토니 베넷과 레이디 가가의 ‘아이 겟 어 킥 아웃 오브 유’(I Get A Kick Out Of You)다. 후보작 공개 당시 올해의 노래·올해의 레코드·올해의 앨범 등 이른바 ‘제너럴 필드’ 후보에는 오르지 못해 그래미의 보수성과 인종차별 논란이 있기도 했다. 앞서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BTS가 ’올해의 아티스트'를 수상한 것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다. 김 평론가는 “제너럴 필드에 오르지 못한 것은 그래미의 보수성을 보여준다”며 “후보에 오른 부문에서는 충분히 수상 가능성이 있지만 경쟁자도 만만치 않다”고 전망했다.

한편 BTS는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한 후 라스베이거스에서 다음 달 8·9일, 15·16일 콘서트를 개최한다.

한순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