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모리슨(왼쪽) 호주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모습./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25분간의 전화 통화를 통해 양국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당선 이후 주요국 정상과의 네 번째 통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저녁 6시부터 25분 간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당선 직후 트위터를 통해 선거 승리를 환영했던 모리슨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도 거듭 축하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과 모리슨 총리는 지난해 수교 60주년을 맞아 격상된 ‘포괄적 전략동반자관계’를 더욱 확대해 탄소중립, 우주 등 첨단산업 분야로 협력을 증대하고, 핵심광물 등 자원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협력도 강화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윤 당선인은 통화에서 “호주는 한국전쟁 당시 1만 7000여명의 젊은이들이 참전한 나라로, 우리 국민들이 깊은 유대감을 갖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로서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실질 협력을 구체화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역내 협력을 공고히 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고, 윤 당선인은 이에 대해 “한반도의 자유와 안정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모리슨 총리의 발언에 깊이 공감한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대한 인식도 공유했다. 윤 당선인은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공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어떤 어려움도 힘을 합쳐 극복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모리슨 총리도 “같은 마음이며 반가운 말씀”이라면서 “조만간 서울을 방문해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윤 당선인도 “이른 시일 내 뵙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하며 통화를 마쳤다.
윤 당선인은 당선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10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11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14일)와 통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