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탄소저감 시멘트 사용 확대로 친환경 아파트 건설을 본격화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6일 포스코·슬래그시멘트 3사·레미콘 4사와 친환경 시멘트 생산 및 사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각 기업들은 슬래그 시멘트 원료의 안정적 공급과 사용을 약속하고 최적의 배합비 도출 등 포스멘트 기술개발을 위해 상호협조하기로 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에는 포스멘트 사용량을 30만 톤 이상으로 늘리고 내년에는 45만 톤 이상으로 확대해 전체 시멘트 사용량의 53% 이상을 포스멘트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사용을 확대하기로 한 포스멘트는 원료를 굽는 과정이 필요없는 고로슬래그를 58%까지 사용하기 때문에, 자극재 2%를 더하면 일반 시멘트보다 최대 60%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다. 고로슬래그는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낼 때 부원료로 사용된 석회석 등이 여러가지 반응을 거쳐 추출되는 부산물의 일종이다.
이번 협약은 산업생태계에서 각 업계간 상호 시너지를 최대화 할 수 있다는 데에서 새로운 선순환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 최초 원료 공급자인 포스코는 제철 부산물의 시장을 확보할 수 있고, 슬래그 시멘트社·레미콘社는 저렴한 원료의 안정적 확보가 가능하며, 포스코건설은 친환경 소재로 아파트를 건설할 수 있다.
또 원료 채굴과 석회 가공 등 위험한 생산과정이 줄어들면서 안전사고 발생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시멘트 전 제조 공정이 자원재활용과 미래 지구환경 보존에 기여하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