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 靑 출신, ‘文 반성문’ 주문에 “사과하라”…또 남 탓






▲채이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사에서 반성문을 남기고 떠났으면 한다”고 쓴소리를 하자 현 정부에서 청와대 참모를 지낸 민주당 의원들이 17일 강력 반발했습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지금 민주당이 해야 할 평가는 지난 시기를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규정하는 단순한 사고가 돼서는 안 된다”며 “채 위원의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는데요. 입장문에는 고민정·김의겸·윤건영·윤영찬 의원 등 14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면면을 보니 현 정부의 실정에 공동 책임을 지고 반성문을 써야 할 당사자들이 아닌가 싶은데요. ‘네 탓’이 아니라 ‘내 탓’을 할 때가 되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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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17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추진을 겨냥해 “여기(청와대) 안 쓸 거면 우리가 그냥 쓰면 안 되나 묻고 싶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미 설치·운영·보강돼온 수백억 원의 각종 시설이 아깝다”며 “해방 이후 지금까지 있었던 수많은 역사들, 각종 국빈 행사의 격조는 어쩌지”라고도 적었는데요. 상식에 어긋나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버릇은 고쳐지지 않나 봅니다.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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