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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바이오 거래량 전일 대비 8배…고수들은 이미 14일 집중매수

먹는 코로나 치료제 2상 계획 승인 소식에 거래 활발

미래에셋 고수익 투자자 매수 순위는 지난 14일 이미 13위





현대바이오(048410)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CP-COV03'의 임상 2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는 소식에 17일 거래량이 전일 대비 8배나 늘며 활발하게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현대바이오는 이날 오후 3시5분 현재 1350만3,995주가 거래됐다. 이는 전날 거래량인 1,685,488의 8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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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바이오는 이날 오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CP-COV03의 임상 2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 물질은 흔히 구충제로 쓰이는 니클로사마이드의 흡수율과 혈중 약물 농도 유지 시간을 개선해 먹는 항바이러스제로 만든 것이다.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에서 약물의 안전성이 확인됐다.

현대바이오에 따르면 CP-COV03은 바이러스를 잡아먹는 '숙주표적'(host-directed) 항바이러스로 기존 '바이러스 표적' 항바이러스제와는 다르다. 바이러스가 숙주인 세포에 침입하면 세포가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메커니즘이라 몸 속의 바이러스 농도가 빠르게 감소하다. 세포가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때문에 기존 항바이러스제에서 나타나는 약물 내성이 안 생기고 코로나 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바이러스에도 효능을 발휘한다고 현대바이오는 설명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현대바이오의 2상 진입 승인은 어느 정도 예측됐었다. 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지난 14일 가장 많이 산 종목 중 현대바이오는 전날에 비해 10계단 뛰어오른 13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이 종목을 14일 집중 매수했다는 것은 시장이 2상 계획 승인을 상당히 기대하고 있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지난 1월 21일 2상 신청을 했는데 그 승인 시기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면서 “무난히 승인이 날 것이라는 정보가 지난주 주식 게시판 등에서 활발히 공유됐다”고 말했다.

이번 약물의 임상 2상은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베스티안병원에서 진행된다. 약물을 복용한 후 코로나19 증상이 개선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해 유효성을 파악할 예정이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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