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긴축 방아쇠 당긴 파월…금리, 올 6번 더 올린다

■ 美 연준, 3년 3개월만에 0.25%P 인상…'제로금리' 마침표

5월부터 '양적 긴축' 돌입 예고

연말 금리 1.875%에 달할 듯

불확실성 해소…세계 증시 '환호'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현지 시간) 사전에 예고한 대로 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본격적인 긴축 시대로 진입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지난 2018년 12월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예고됐던 금리 인상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환호했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글로벌 경제는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됐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달러화가 글로벌 자금을 빨아들이면서 글로벌 ‘머니 무브’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낸 성명을 통해 현재 0.00~0.25%인 기준금리를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또 올해 말 금리가 1.875%에 달할 것임을 시사해 앞으로 남은 여섯 차례의 회의에서 빠짐 없이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연준은 또 5월 열리는 차기 FOMC 회의부터 양적 긴축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차기 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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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긴축에 돌입함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들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하방 압력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동시에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머니 무브에도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장 홍콩이 17일 연준에 발맞춰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올리는 등 도미노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지만 경기 안정을 우선하는 중국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금리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급등했다.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24%, 3.77% 상승 마감했으며 17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도 각각 1.33%, 2.5% 오른 채 장을 마쳤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3.46% 급등했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장중 7% 이상 뛰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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